스위스 로슈사는 지난달 우리 식품의약품 안전청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춘 한국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우선 로슈사의 이런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에 국내 회사가 참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타미플루 카피약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를 제약협회 등을 통해 물색했으며, 모두 15개 업체의 신청을 받아 놓았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 명단을 그대로 로슈사에 넘겨준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협력'과는 별도로 타미플루의 독자생산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최근 제약협회에 공문을 보내 국내 제약사들이 다음달 5일까지 타미플루 카피약 시제품을 만들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시제품 제출 대상은 지난번 타미플루 생산이 가능하다고 신청한 15개 업체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이 식약청의 입장입니다.
이는 식약청이 국가 긴급 사태나 극도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허권자의 동의없이도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강제 실시권' 발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식약청 관계자는 로슈사와 협력은 하겠지만 언제든지 타미플루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또 이번 시제품 확보계획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로슈사와 제조협상에서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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