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도살 처리돼 온 도심의 멧돼지들이 박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박제된 멧돼지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이나 관람용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용태 기자! (네, 도살된 멧돼지가 박제되는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박제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기자>
동물박제는 부패 방지 처리를 하는데만 한 달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오늘(7일) 찾아간 실험실에선 그 긴 과정을 거쳐 멧돼지가 제 형태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암사동에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 2명을 들이받고 달아난 뒤 12시간 만에 붙잡혀 도살됐습니다.
150kg이 넘는 3년생 수컷이었습니다.
40일 가까이 지난 오늘 서울 삼육대학교 동물학과 실험실.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멧돼지가 철심으로 골격을 유지한 채 누워있습니다.
솜을 넣고 바늘로 가죽을 꿰매자 두툼했던 살집도 복원됐습니다.
살아 움직이던 멧돼지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정우/삼육대학교 응용동물학과 교수 : 멧돼지 표본은 원형이 보존된 것을 구하기 어려워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
서울시는 이번주안에 완성된 박제 표본을 출현지역에서 가까운 강동구 문화원에 보내 교육용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9일 광장동에 나타났던 멧돼지도 박제로 만들어져 환경 자료로 사용됩니다.
<앵커>
서울시가 멧돼지 상습 출몰지역에서 벌인 1차 생태조사 결과와 앞으로의 조사 계획도 전해주시죠?
<기자>
멧돼지 서식지역으로 추정됐던 아차산과 검단산에서 멧돼지 흔적이 다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앞으로 수락산 등 서울 외곽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서울 동북쪽의 아차산과 검단산은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등산객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주 두 지역에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곳곳에서 멧돼지 서식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밤과 도토리를 까먹은 흔적은 물론 발자국과 배설물까지 발견됐습니다.
벌레를 찾아 땅을 파헤친 자리도 보입니다.
특히, 아차산에서는 10여 마리의 잠자리로 추정되는 장소도 발견됐습니다.
사람들의 출입이 적고, 먹이가 풍부해 멧돼지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곳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서울시는 멧돼지의 잦은 도심 출현으로 대형사고가 우려된다면서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차산을 접하고 있는 구리시와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있는 수락산에서도 실태조사를 시작하고 겨울철 눈발자국 추적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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