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동반사퇴한 두산 비리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를 검찰이 이번주안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사법처리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산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번 주 사주일가의 신병처리 문제를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석 달 넘게 계속된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검찰은 당초 지난 주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90년대 초 두산건설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자 이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그룹 총수일가의 처벌 수위와 범위, 즉 구속 대상자를 결정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룹 고위층의 연루 혐의가 드러난 만큼 책임자들을 구속해야 한다는 수사팀 의견과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지 않고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는 검찰 수뇌부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이 지난 4일 전격적으로 동반 사퇴한 점도 "사법처리 수위 결정의 고려 요소"라고 검찰 수사팀 간부가 밝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재벌 비리의 엄중 처벌을 바라는 국민감정과 구속 요건의 강화라는 추세, 국내외적 파장을 고려해달라는 재계의 요구 속에 검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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