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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충국씨 의무기록, 군의관이 조작"

노씨 전역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 받아 숨져

<8뉴스>

<앵커>

병장으로 전역한지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숨진 노충국씨의 군병원 진료기록부가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책임을 걱정한 군의관이 '위암이 의심된다'는 기록을 추가로 써넣은 것 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노충국씨의 군 병원 외래진료기록지입니다.

위 내시경 소견에 '악성종양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위암이 의심스럽다'는 소견도 첨부돼 있지만 모두 조작된 것입니다.

처음 기록을 작성했던 4월 28일에 쓴 것이 아니라 7월 중순 군 의무관 이 모 대위가 몰래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중간 조사발표를 통해 노씨의 아버지가 진료기록부 사본을 요구하자 이 대위가 뒤늦게 진료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홍식/국방부 감사관 : 확인한 바로는 본인의 판단하에 본인이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병원장이라든지 이런 사람들과는 관계가 없습니까?) 네,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는 이대위에 대해 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공문서 변조혐의 등을 조사한 뒤 엄중조치할 방침입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상부의 책임 소재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유사사건 4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다음 주초 종합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군의관의 말만 믿고 군 병원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발표했던 국방부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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