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발은 여당의 재선거 참패입니다. 올해 재.보선거에서 27:0으로 전패를 당한 뒤 지도부가 총사퇴하자 열린우리당 내에서 정계개편의 필요성이 거론되기 시작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신호탄은 현재 있는 정당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10년) 자민련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이끄는 중부권 신당, 가칭 국민중심당이 통합합의입니다. 이들은 자민련이 국민중심당에 흡수통합하기로 합의하며 내년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개개편의 선도주자가 됐다는 의미는 있지만 사실 이 두 당은 같은 뿌리입니다. 심대평 지사 역시 자민련 소속이었고 과거 심 지사가 국민중심당 세력을 데리고 탈당하기 전과 비교하면 합당을 하더라도 새로운 의원은 신국환 의원 하나 정도입니다. 정진석 의원도 원래 자민련 소속이었으니까요.
결국 충청남도 중심의 지역당이 한 번 분당했다 탈당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목표는 지역기반을 넓히면서 존재가치를 부각시키려는 것입니다.
단단한 기반이 있어야 큰 정계개편 바람이 몰아칠때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때문이죠. 이 점에 있어선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젯밤(4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만나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역설하며 입당을 권유한 것, 그리고 끊임없이 고건씨 등 외부인사 영입을 거론하는 것도 기반 넓히지 차원이죠.
정계 개편과 관련해 현재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이른바 '민주평화세력 대통합' 론입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데 남북관계에 대한 소신, 이념에 대한 소신에 따라 정치권이 헤쳐모여를 하자는 주장입니다.
열린우리당,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 일부 의원들까지도 포함하는 큰 변화를 가져오자는 것입니다.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소속 의원들의 이념적 스텍트럼이 넓다는 것, 그렇기때문에 이제는 지역이 아니라 이념으로 뭉쳐야한다는 논리죠.
물론 당장은 커다란 정계개편으로 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선 전초전 성격을 보이는 내년 5월 지방선거전까지 여당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면 여권에서 정계개편의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정당하느냐는 둘째로 하더라도 말입니다.
어쨌든 국민들은 그리 큰 관심은 없겠지만 정치부 기자들은 무척 바빠지게 되겠네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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