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파동 이후 국산김치를 많이 찾게돼 배추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번엔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 가을엔 가격이 폭락하는 파동을 겪었는데요.
안미정 리포터,배추값이 이렇게 해마다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는겁니까?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지난 3년간 배추값을 조사해 봤는데요.
폭등과 폭락의 시장불안이 되풀이됐습니다.
소비자와 농민에게는 시름을 중간상에는 큰 돈을 안겼습니다.
대책없이 반복되는 배추파동의 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시내 한 유통 상가의 배추 판매장.
[홍옥심/소비자 : (배추 얼마나 사셨어요?) 3포기요. (얼마에 사셨어요?) 8천 5백원. 비싸죠우리먹기에는.]
이렇게 갑자기 비싸진 배추가격.
지난 3년간 어떻게 변화왔는지 살펴봤습니다.
2003년 11월 배추 한포기는 천 7백원.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환산한 수치입니다.
2004년 8월에는 2배 이상 올라 3천원.
3달 뒤에는 7백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천 3백원이 되더니, 이달에는 어제 2천 2백원으로 올랐습니다.
올랐다 내렸다 널뛰기를 반복했습니다.
[유통업체 : 연례행사인데요. 삼년주기로 파동이 오고 있어요. 이게 비정상이죠.]
농림부는 폭락의 이유를 아주 손쉽게 진단합니다.
[농림부 : 기후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습니다. 기상에 따른 풍작과 흉작이 심하다 그게 우선 원인이고요.]
물론 날씨나 작황 탓도 있고, 올해처럼 중국산의 여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좀 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합니다.
[유통관계자 : 상인들이 오를 줄 알고 대단위로 샀다가 수요를 기대하고 출하를 안하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배추가 모자라기보다 매점매석에 원인이 있다는 겁니다.
결과는 중간상인만 살찌우는 것.
[이인범/농민 : 농민들은 얕은 값에 팔았고, 중간상인들이 돈을 번 거죠.]
<앵커>
밭떼기 중간상인들이 시장을 쥐고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인데요.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재배 농민과 소비자에게 돌아가는데.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가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시장의 주도권을 바꾸는게 핵심인데요.
중간 도매상의 손에서 생산자 단체로 넘겨줘야 합니다.
농협을 통한 계약재배가 그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배추파동을 해결할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경기도 포천시 배추밭.
잘 여문 배추를 수확하는 손길에 결실의 기쁨이 묻어납니다.
이곳에서 탐스럽게 자란 배추는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던 지난 8월 농협과 계약해 바로 농협매장에서 판매됩니다.
[이찬희/농민 :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죠.]
계약재배는 농민에게도 이익입니다.
[안남근/영종농협 조합장 : 가격 파동을 겪지 않고 농민에게 안정적인 이윤을 보장합니다.]
시장의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김복규/경기농협지역본부 : 농협에서 게약재배해 사게 팔면 다른 중간상인등이 비싸게 팔수 없어.]
현재 농림부가 예산을 지원해 농협이 계약 재배하는 배추는 8만여톤.
전체 물량의 10%에 불과해 시장 가격을 주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입니다.
[유통관계자 : (계약재배가 몇 %돼야 가격 안정 꾀할수 있나요?) 한 40%까지는 돼야 안정시킬수 있어요.]
2013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정부의 계획은 현실과 거리가 너무 멀어 보입니다.
원인은 예산.
[농림부 : 배추만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예산을 늘릴 수 없지 않습니까.]
현재 10% 계약재배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은 770억원.
배추값 안정을 위한 마지노선, 40%를 확보하기 위해 2천억원의 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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