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미쉘 위가 지난달 프로 전향을 선언했을 때, 미국 언론은 열광했습니다.
이제 막 16살이 된 소녀지만, 스포츠업계는 프로 전향 오래 전부터 타이거 우즈를 뛰어넘는 스타성을 가졌다며 미쉘 위의 상품성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열정적인 관심 뒤에는 미 골프업계의 애타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지난 50년대만 하더라도 350만명에 불과했던 미국의 골프인구는 지난 2000년 2천730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2-30대가 너도나도 골프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자 2000년 한 해에만 골프장이 4백개나 늘어나는 등 골프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기도 잠시.
타이거 우즈를 꿈꾸며 골프채를 잡았던 초보 골퍼들은 한 번에 평균 100달러에 이르는 라운딩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18홀에 4시간 이상 걸리는 골프는 가족들과의 불화를 낳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골프라는 운동은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기량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하나 둘씩 골프 장갑을 벗게 됐습니다.
이제 미국의 골프 인구는 천 2백만명으로 전성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역시 골프장입니다.
이용객들이 급감하면서 아예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나 올 한해에만 50개가 넘는 골프장이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는 가족 동반 라운딩이나 추가 할인 마케팅 등을 내세우며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전성기 때의 호황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미국 골프업계는 타이거 우즈 열풍에 이어 골프 붐을 일으킬 또다른 스타, 바로 미쉘 위에게서 희망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글로벌] 미 골프 산업, "미쉘 위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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