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심층] 아파트 담장, 있으나 마나

<8뉴스>

<앵커>

며칠전, 후진하던 승용차가 백화점 주차장 벽을 뚫고 추락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젯(31일)밤에는 비슷한 사고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편없이 찌그러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끄집어내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절단기를 이용해 가까스로 한 명을 더 구합니다.

어젯밤 서울 돈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리막길을 내려가던 승용차가 정차된 트럭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섭니다.

이때 좌회전 하려는 택시를 맞닥뜨리고 급하게 택시를 피하려다 벽을 들이받습니다.

벽은 맥없이 무너졌고 승용차는 8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24살 이모씨가 숨졌고 나머지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그 사고 난 차의 바퀴가 완전히 하늘로 올라오고 네 발이 딱 뒤집혀가지고 찌그러져 있었어요.]

사고의 1차 원인은 운전 미숙이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에 설치된 난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작은 힘을 주어도 이렇게 쉽게 흔들립니다.

10여 미터의 절벽 위에 설치된 울타리지만 달려오는 차량을 보호하긴 역부족입니다.

이처럼 있으나 마나한 담장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파트 담장의 안전기준이 없다는 것.

어떤 형태로든 담장만 쌓아두면 준공허가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구청 담당자 : 제가 알아본 결과 아파트 펜스 구조에 대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건설사는 지켜야 할 기준도 없는데 돈을 들일 필요가 없고 안전보단 외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사 직원 : 아파트 단지를 주위의 공원처럼 쓸 수 있게 개방형으로 한다든지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언덕을 깎아 지은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담장은 아파트 내부 만큼 안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