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돈도 많이 들고 환경도 망가뜨리는 콘크리트 농수로 공사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정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둑에 풀이 자라서 보기에도 좋은 물길, 농업기반공사가 시범 연구용으로 만든 친환경 농수로입니다.
친환경 농수로는 이렇게 비탈면이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도 손쉽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농수로는 생태통로 역할을 유지하게 되는 겁니다.
[엄대호 /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 : (여기 블록에 흙이 많이 쌓이고 풀도 많이 자랐네요?) 주위에서 다양한 풀씨가 날아와서 자랄 수 있으며 물 속에서는 많은 물고기가 놀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농수로는 생태 환경에 최악의 공법'임을 농업기반공사와 농림부도 알고는 있습니다.
'생명이 살 수 없고 토양이 황폐해지기 때문에', '콘크리트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계지침에 밝혀놓고도 실제로는 지키지 않습니다.
예산은 지역마다 30억 원씩, '골고루 나눠주기' 식입니다.
[표영범/경기도 농업정책과장 : 예산이 부족하고 달라는 데는 많으니까, 이걸, 친환경적인 설계를 아직 못하는 데가 아직 상당히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는 배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은.]
지난 달 경기도 김포 농수로에서는 뱃길 축제가 열렸습니다.
농수로는 농사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선주/건국대 농축대학원 교수 : 심미적인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곳, 또 생태적으로 많은 효과가 기대될 수 있는 곳, 이런 곳은 가급적 생태 수로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죠.]
'친환경 농촌'에서, 콘크리트 농수로가 '친환경'인지, 면밀히 따져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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