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담장 허물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막상 담을 허물고 나니, 여기저기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동작구 상도 4동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서울시가 추진해 온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한 동네입니다.
그린파킹은 주택가 담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사업.
5천 가구가 참여했습니다.
주차문제는 다소 해결했지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상도 4동 주민 : 여기 화분이 있었는데요. 사기 화분에 꽃이 이쁘고 값어치가 나가면 다 들고 가요.]
도난 사고가 빈번하다보니 밤만 되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장영남/상도 4동 주민 : 밖에서 소리가 나면 너무 신경쓰여요. 불안해요. 아주..]
담을 허물면 이웃간 정이 돈독해 질거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숙/상도 4동 주민 :친숙하기는 커녕 이웃과 이웃이 더 불편해지는 관계가 돼 있어요..]
시에서 설치한 도난방지 CCTV는 무용지물입니다.
[동작구청 관계자 : 12대인가 설치됐는데 이거는 다 안 나오는거죠 (그럼 이거는 다 고장난 거죠?).... 네, 그렇죠.]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니다.
[노량진경찰서 관계자 : 그린파킹 지역이라고 특별히 더 신경 써주고 다른 데는 소홀히 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무리한 날림공사로 지하실에 물이 새는 피해를 입은 집도 있습니다.
[동작구 주민 : 방수액을 뿌리고 시멘트를 깔아야 하는데 그냥 깔아서 지하로 물이 비만 오면 스며들어서 고인다는 이야기죠. ......]
불만은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서울시 구로구 주민 : 다른 사람도 좋다고는 안하죠. 나라가 시키니까 한 거죠 뭐.]
결국 일년 만에 자비를 들여 허문 담을 다시 쌓은 집이 늘고 있습니다.
5년 안에 다시 담을 세울 경우 공사비 부담은 물론 허물 때 받은 지원비 5백여만 원을 물어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2년동안 단장 허물기 사업에 300억원을 들였습니다.
앞으로 2012년까지는 모두 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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