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29일) 새벽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신건 전 원장도 불러 조사한 뒤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의 도청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새벽에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으로부터 도청 관련 보고를 받은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임씨는 이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임동원/전 국정원장 : 저는 도청 내용을 보고 받은 적 없습니다. 도청 사실을 묵인한 바도 없습니다.]
검찰 수사팀의 간부는 "임씨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면서 "재소환 여부는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임씨의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후임 원장이었던 신건씨를 다음주에 불러 도청에 공모한 혐의를 조사한 뒤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함께 결정할 계획입니다.
또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도청문건을 폭로했던 한나라당의 김영일, 이부영 전 의원과 정형근 의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폭로문건이 국정원의 도청 자료로 드러남에 따라 문건을 공개한 두 전의원과 폭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의원을 상대로 문건의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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