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오늘(28일) 전격적으로 모두 사퇴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청와대를 직접 성토했습니다. 여권의 새 판짜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당의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10.26 재선거 완패의 책임을 지고 총 사퇴했습니다.
[문희상/전 열린우리당 당의장 :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제2의 창당을 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즉각 총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정작 오늘 오전에 열린 중앙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는 강경론 일색으로 급 반전됐습니다.
문학진 의원이 첫 발언에 나서 "왜 당이 청와대만 따라가느냐"며 포문을 열었고 보수성향의 정장선 의원도 "대통령은 정치문제에 관여하지 말라"며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또 유승희, 우원식 의원은 "재선거 패배의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며 청와대 인사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발언자 38명중 32명이 사퇴를 요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게다가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과 개혁당 그룹의 유시민 의원이 상임 중앙위원 자진사퇴를 선언하면서 문희상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유시민/전 상임중앙위원 : 사퇴할 수 밖에 없죠. 저는 아무런 비전도 제시하지 않은 채 지금 지도부가 계속 임무수행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결국 6시간동안의 격론은 예상을 뛰어넘는 지도부 총 사퇴로 결정됐습니다.
지도부 사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비상 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됩니다.
비상대책 위원들의 인선은 정세균 원내대표와 각 시도당 위원장들이 맡기로 했습니다.
문희상 체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의사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의 즉각 총 사퇴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여권은 세력의 판도 변화라는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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