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도시의 불청객 멧돼지와는 달리 시민들의 환영과 사랑을 받는 동물도 있습니다. 그림에 취해서 그림 속으로 뛰어드는 참새들. 신라 때의 옛이야기가 아닙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가회동의 한 주택.
방안 벽에 걸린 소나무 그림 위에 참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심지어 그림 속으로 뛰어드는 참새까지 있습니다.
[동네 주민 : 시골에도 없잖아요. 처음봐요. 50 평생에 처음봐요.]
참새들이 방안으로 찾아들기 시작한건 넉달 전.
신라시대 화가 솔거의 노송도 고사처럼, 집주인인 화가 임기만 씨가 그린 소나무 그림을 찾아 모여든 것입니다.
[임기만/집주인 : 처음에는 그냥 이렇게 기대놨었어요. 그런데 총알처럼 저쪽에서 날아와서 부딪히고.]
원인은 그림 색깔이었습니다.
참새들이 먹을 것을 찾아 들어왔다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녹색을 보고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윤무부/조류학자 : 참새는 녹색을 좋아한다.]
희한한 사연이 방송되자 이 집에는 참새들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임씨는 참새들이 오래오래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임기만/집주인 : 계속 찾아오면 좋지요. 친구도 되고. 뭐 여러가지로 고독한데 와서 이렇게 조잘 거리고 이러면 참 기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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