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 의혹 수사가 당시 국정원장들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28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씨가 도청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임씨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다"면서 "일단 오늘 밤 돌려보낸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씨를 상대로 R2, CAS 등 감청 장비 사용 실태를 보고 받았는 지, 또 매일 보고되는 7~8건의 '통신 첩보'가 도청 정보인 줄 알았는 지 추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도청 내용을 당시 정권 실세에게 유출했는 지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임씨의 조사가 일단락되면 후임 국정원장이었던 신건씨도 곧바로 불러 도청에 공모한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팀은 이와 함께 "김씨의 공소장에 기재한 7건의 도청사례 외에 조사중인 사례가 더 있으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씨의 공소 사실에 당시 제1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도청은 없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결과를 봐달라"고 답해 한나라당과 관련된 도청 정황도 포착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영삼 정부 시절 유선전화 도청 의혹과 관련해 당시 감청을 담당했던 안기부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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