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장관이 어제(27일) 열린 한일외무장관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연말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도 연기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해 회담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반기문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고, 마치무라 장관은 이에 대해 참배가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혁/외교부 아시아 태평양 국장 :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말아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장관은 또, 지난 6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를 대체할 추도 시설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해 놓고도 진전이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반 장관은 현재의 한일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의 연내 일본 방문 등 한일간 연례 정상회담이 더이상 추진되기 어려울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시간 반 회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야스쿠니 참배 등에 할애될 정도로, 우리측은 일본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측은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의 답변을 했습니다.
반 장관은 오늘은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 등 우리측 입장을 강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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