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줄었다고 노동부가 발표한 게 바로 어제(26일)인데 하루만에 그게 아니라 사실 늘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가 37만 명 줄었다.
노동부는 어제 통계조사 이후 처음이라는 거창한 의미까지 부여하며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정병석/노동부 차관 : 매년 80만 명씩 증가하던 것이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다.]
하지만, 하루 만에 장관이 직접 나서 발표 내용을 바꿨습니다.
비정규직이 줄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9만 명 늘었다는 겁니다.
[김대환/노동부 장관 :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께 뭐라고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통계청에서 넘어온 자료의 코드표 오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그 결과 검증도 소홀히 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 비정규직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오니까 너무 감격한 나머지 부랴부랴 발표하다 보니까 이와 같은 결과가 빚어진 것이 아닌가...]
노동계는 주관적인 판단으로 정규, 비정규직이 갈리는 통계조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주진우/민주노동 정책국장 : 설문지에 '귀하가 계속 근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느냐'라고 하는 주관적인 문항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정규, 비정규직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통계조차 제대로 못 내는 노동부, 그 공신력이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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