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삭막했기만 했던 회색시멘트 담이 꿈이 담긴 벽화로 화사하게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 예술가가 함께 그린 벽화, 테마기획에서 조지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관악구 봉천 1동 빽빽한 주택가, 골목을 따라 기다란 60미터 담장이 서 있습니다.
붓 가는 곳마다 따스한 그림이 생겨나는 벽화입니다.
[화가 : 원래 아이들이 먼저 종이에다 그린 다음에, 저희가 다시 보고 그리는 거예요.]
[조아름 : 종이에 그리는 것보다 벽에다 하니까 더 재미있고 신기해요.]
아이들은 서로 자기 작품을 찾느라 신이 났습니다.
[색깔 예쁘다, 에메랄드 같아.]
[이준호 : 내가 만든 작품이 여기 벽에 붙어서 사람들이 보니까 자랑스럽고 보기 좋아요.]
벽화의 작가는 서양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임옥상 화백.
지난 두 달동안 지역 아동복지센터 아이들 60명이 함께 했습니다.
서울시도 천2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윤재희/서울 봉천동 : 삭막하지 않고, 늘 주차돼 있는 거만 봤는데 이렇게 돼 있으니까 좋네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 속 세상처럼, 화사한 담은 이제 마음 속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임옥상/설치미술가 : 친구도 생기고, 잠시나마 동심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소중한 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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