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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 도청 공모"

김은성씨 공소장에 도청사례 공개

<8뉴스>

<앵커>

김대중 정부 시절 이루어진 국가정보원의 도청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폭이 넓었고 또 조직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 신건 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월 국정원은 자민련의 이양희 의원과 당직자 사이의 통화내용을 도청합니다.

당시 국회의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안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와 최규선씨와의 대화, 김윤환 민국당 대표의 통화, 그리고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 관련 대화 등도 모두 도청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당시 도청 사례 7건을 공개했습니다.

공소장은 "최대 3천6백회선을 감청할 수 있는 휴대전화 감청장비 R2 6세트에 미리 정치인, 경제인, 고위 공직자 등의 휴대 전화번호를 입력해 놓은 뒤 영장도 없이 감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도청된 내용은 매일 7~8건씩 대화체 형식으로 김 전 차장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도청행위가 당시 임동원, 신건 국정원장의 공모아래 이뤄졌다고 못박았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만간 두 전직 국정원장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순을 밟을 방침입니다.

검찰은 당시 두 원장이 도청을 적극 지시했는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보고만 받았는지를 따져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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