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영종도 땅에 100억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가정 주부들이 큰 낭패를 보게 됐습니다.
동네정육점 주인 말에 속았다는 데, 기동 취재로 김태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주변으로 개발될 경제자유구역 부지입니다.
지난 2003년 8월 정부가 개발계획을 발표한 뒤로는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그런데 개발 계획이 발표된 직후, 서울 목동 주민 10여 명이 이곳 땅을 수백평씩 사들였습니다.
당시 공시지가는 70만원, 하지만 주부 송모씨는 3배 정도 비싼 평당 200만원씩에 107평을 샀습니다.
평소 부동산 전문가를 자처하던 동네 정육점 주인으로부터 솔깃한 정보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피해 주부 : 누가 공시지가 70만원짜리를 200만원에 사겠느냐고요. (정육점 주인이) 상업지라고 했으니까 샀지.]
아파트 부녀회를 통해 땅 투기 정보는 번져나갔고 16명의 주부들이 모두 80억여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나 땅을 소개한 정육점 주인 김모씨가 딴 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모씨/정육점 주인 : 나는 정육점 업자니까 그냥 '거기 땅 있다'라고 소개만 했을 뿐이지 자초지종 내용은 모르죠.]
부동산 업자는 김씨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임모씨/부동산중개업자 : 그 친구(정육점 김씨)가 다 소개한 거예요. 거래도 나하고 안 했어요.]
문제의 영종도 땅은 내년부터 정부가 공시지가 수준으로 수용할 계획입니다.
매매는 완전히 중단돼 돈을 투자한 주부들만 수억원씩 날릴 상황입니다.
주부들은 부동산 업자 임씨와 브로커 역할을 한 정육점 주인 김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소했지만 피해를 구제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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