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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발효식품 맛은 다르다"

<앵커>

요즘 중국산 김치 파문으로 김치도 집에서 직접 담가먹는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수백년 전통의 명문 종가에서 직접 담가 여러 해 동안 묵힌 된장과 간장 등 '명품'이라 할만한 발효식품이라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명품 발효 식품 전시회를 남주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시에 자리잡은 여성생활사박물관입니다.

수십 개의 옹기 항아리 속에는 각 집안마다 개성을 살려 직접 만든 된장, 간장, 장아찌 등이 담겨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불 맹사성 종가에서 만든 40년 묵은 간장.

간장 20킬로그램이 1억 원에 팔릴 예정입니다.

이쯤되면 '명품' 딱지가 붙을 만합니다.

50년 묵은 간장은 골다공증 치료 등에 효과가 커 그 효능이 산삼에 비유되곤 합니다.

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집이 드문 요즘에는, 3년 묵은 된장도 대접을 받습니다.

[강순옥/출품자 : 된장을 봄에 담잖아요? 그럼 11월에 떠요. 된장은 맛없죠. 그럼 새콩 나온 것 같고 섞는다. 그건(비법은) 다 가르쳐줄 수 없죠.]

사먹는 장맛 때문에 집집마다 음식 맛이 비슷비슷해졌다는데, 명문 종가의 장맛은 어떤지 자연스레 맛을 보게 됩니다.

3,40년을 묵은 된장은 딱딱하게 굳었지만, 한국이 발효식품 종주국임을 보여주는 골동품 대접을 받습니다.

[박태병/여성생활사박물관 부관장 : 한국이 김치 종주국으로 역사성을 내놓을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발효 식품을 계기로 이런 문제를 자각하고..]

농가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식품을 명품화하고 브랜드화하는 것은 농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진흥/전시 기획자 : 골동품 농산물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 브랜드화..농산물에 대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이름과 가문을 걸고 먹을 거리를 만드는 사람들, 소비자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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