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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기러기' 비극, "남의 일 아니다"

금전 갈등·탈선, 교육에 가정 희생 '문제'

<8뉴스>

<앵커>

혼자 살던 기러기 아빠가 외롭게 숨진채 발견된 사건, 국내 교육환경에 대한 불신이 만든 기러기 가족 현상이 끝내 가정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처지인 조기 유학생 가족들은 그래서 더 착잡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허은경 씨가 '기러기 엄마' 생활을 한 지는 올해로 3년째입니다.

[허은경/L.A 거주 : 내가 선택해서 한 거지만 나중에 되면은 좀 아쉬울 것 같아요. 지금 거의 2년반 이 세월이 되게 아쉬울 것 같아요.]

남편 생각만 하면 당장 돌아가고 싶지만, 애 교육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11살 호진이에게도 '아빠의 빈 자리'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습니다.

[윤호진/유학생 : 전화 한 다음에 처음 물어보는 것은 다시 언제 오실거냐...]

아빠와 2년간 떨어져 살았던 별이네는 올해말 서울로 돌아갑니다.

[박순영/별이 엄마 :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서 같이 합쳐서 사는게 낫지 않냐고 애들 아빠도 그러고 결론을 그렇게 내렸거든요.]

기러기 가족이 늘면서 돈 문제와 배우자 탈선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부부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종구/L.A 한인가정상담소장 : 월 평균 15건 정도 전화상담이나 찾아오시는 분들이 상담하시는데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도 경제적 어려움, 또 자녀가 문제 생겼을 때 아빠라면 좀 이렇게 해줬을텐데 그렇게 안된다는 것.]

자식 교육을 위해 가정마저 희생 당하는 한국적 교육현실은 진정 우리에게 소중한 게 무엇인지 되묻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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