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생명공학의 쾌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0년 이상 풀리지 않던 DNA의 최후 비밀, 거기다 생체시계 유전자의 비밀까지 국내 연구진들이 풀어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는 지난 53년 오른 나사모양의 B형에 이어서 79년에는 왼 나사 모양의 Z형이 발견됐습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두 DNA가 어떻게 수시로 바뀌고 서로 붙어 있는지를 52년 동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은 하나의 염기쌍이 나선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두 DNA가 바뀌거나 붙는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김경규/성균관대 분자세포 생물학교실 교수 : Z형 DNA 구조를 안정화 시켜주는 결합 단백질을 이용하여서 B형 DNA와 Z형 DNA가 동시에 존재하는 형태를 만들어 그 구조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DNA 구조가 완전히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신약 개발을 비롯해 생명공학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서세원/서울대 화학부 교수 : 새로 밝혀진 DNA 구조는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문제를 명쾌하게 푼 것으로써 생물학, 의학 교과서에 곧 소개될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과학저널 네이처의 오늘(20일)자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저녁이면 졸립고 아침이면 잠이 깨는 생체시계의 비밀도 카이스트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김재섭/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세포들이 각각 지금이 아침인지 점심인지 저녁인지를 서로 알게하는데 똑같이 맞추는데 시간을 맞추는데 작용하는 유전자, 새로운 유전자죠.]
'한'유전자로 명명된 생체시계 유전자가 밝혀짐에 따라 수면이나 생체리듬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도 머지않아 정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체시계 해독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뉴론지 오늘자에 소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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