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가 결국 고위 간부 비리사건 여파로 동반 사퇴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출범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석부위원장의 비리혐의 구속으로 치명타를 입은 민주노총의 이수호 위원장 집행부가 결국 오늘(20일) 총사퇴했습니다.
연말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던 지난11일의 발표가 뒤집힌 것입니다.
이수호 위원장은 당초 오전 10시 반쯤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실을 밝히려 했으나 내부 강경파들이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회견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수봉/민주노총 대변인 : 기자회견은 서면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수호 위원장은 그제까지만 해도 비리근절 대책을 발표하는 등 사태수습을 시도했으나, 온건파인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강경파들의 조직적인 공격을 끝내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이수호/전 민주노총 위원장 : 저는 백의종군하면서 어떤 위치에서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위해서 노동자들과 전체 국민과 함께하면서 열심히 제자리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갖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민주노총에선, 사회적 대화보다 총파업 등의 투쟁을 우선시하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상당히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싼 국회중심의 협상과 노정관계 복원논의 등이 모두 마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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