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30년이 넘어 도심 속 흉물로 지적돼온 서울 종로구의 청운 시민아파트가 내년 6월에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정비사업이 시작된지 7년만의 결실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0년대 초 무허가건물 정리를 위해 세워진 시민아파트.
철거민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값싼 아파트를 지어 집단 이주시켰습니다.
개발시대의 일그러진 상징으로 자리 잡은 채, 30년이 넘으면서 안전과 미관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내며 도심 속 흉물로 남아 있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청운 시민아파트.
지난달 말 580세대가 살던 아파트 11개 동이 헐리고 7천 5백여 평의 땅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곳은 내년 6월까지 8천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고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됩니다.
지난 97년, 시가 마련한 '시민아파트 정리계획'에 따라 공원녹지로 환원되는 것입니다.
입주자 보상문제로 철거에만 4년이 걸리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지만, 이번 사업으로 연희, 홍제지구 등 8개 지구 63개 동의 시민아파트 공원화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다 쓰러져 가는 아파트가 없어지고 공원이 생긴다고 하니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도시 빈민들의 애환을 담고 30년 풍상을 겪어온 시민아파트.
이제 모든 시민을 위한 새로운 녹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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