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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체험으로 배우는 실학"

<앵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세계적인 문화재입니다. 화성이 그만큼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건축돼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의미인데요.

안미정 리포터! 이 모든 것이 정약용으로 대표되는 실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아닌가요?

<리포터>

화성축조의 비결은 돌을 들어올리는 거중기에 있습니다.

이 거중기를 다산 정약용이 만들었는데요.

현실에 접목할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한 결과입니다.

다산 생가에 복원된 거중기에서 화성건축의 원리를 함께 배워 보시죠.

조선 정조때 만든 수원 화성.

둘레 5.7km, 높이 6m의 성벽이 원형대로 남아 있습니다.

큼직한 바위를 잘라 정교하게 쌓았는데요.

거중기가 있었기에 짧은 기간에 공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화성 축조에 사용된 거중기 모형입니다.

다산이 만든 것을 고증을 거쳐 실물크기로 복원했습니다.

나무와 밧줄로 만든 거중기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먼저 물레를 돌리듯 끝에서 손잡이를 당깁니다.

그러면, 밧줄이 움직이면서 가운데 도르래를 작동시킵니다.

아이들 힘으로도 도르래에 매달린 커다란 돌을 쉽게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김예지 : 무거운 거를요. 쉽게 들어 올릴수 있는것 같아요.]

[하승모 : 조상의 지혜가 느껴지고 애들 교육상 좋은 것 같아요.]

거중기로 화성 축조에 동원된 일손을 10분의 1이나 줄일수 있었습니다.

[송태호/경기문화재단 대표 : 네개의 도르래를 이용해서 밧줄을 끌어 당김으로써 두사람 정도의 힘으로 십톤이나 되는 무거운 돌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만든 장치입니다.]

정조의 명을 받은 다산이 '기기도설'이라는 중국의 기술서적을 연구해 만든 거중기.

고루한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속에서 과학을 터득한 실학 정신의 산물입니다.

<앵커>

거중기 말고도 실학을 체험할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고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다산의 삶과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낸 마당극이 흥겹습니다.

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체험마당도 관심을 끕니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개혁을 모색했던 실학 축전의 이모저모를 취재했습니다.

마당극 '다산 선생과의 하루' 다산의 생애와 사상을 5마당으로 신명나게 풀어냈습니다.

당쟁만 일삼는 부패한 중앙 정치와 민중을 수탈하는 지방관리의 횡포.

[지방관리 : 호구세를 9백냥으로 인상한다.]

굶주린 백성들의 삶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립니다.

[백성 : 우리 논밭을 보라요. 이래갖고 목숨연명이 어렵지.]

다산은 이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학문은 사회를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세치용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용후생의 철학을 가다듬게 됩니다.

그러나, 다산의 개혁사상은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가르침으로만 전해집니다.

[조현성 : 백성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치를 잘 하려고 하는마음씨가 인상 깊었습니다.]

다산의 사상은 실학박물관에 남게 됐습니다.

[이광길 남양주시장 : 그분의 역사와 숨쉬는 남양주의 문화를 알리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실학박물관을 짓게 됐습니다.]

열하일기로 널리 알려진 연암 박지원.

연암이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접한 선진문물을 체험마당에 옮겨놨습니다.

연암이 이용했다는 조랑말을 타고 그의 궤적을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실학자들의 글과 그림을 배우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이선영 : 교과서에만 있는 실학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니까 좋은 계긴것 같아요.]

즐기면서 배우는 실학을 통해 조상의 지혜와 숨결이 시민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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