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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지진 발생 오보 망신살

타이완 지진을 제주도 것으로 오보

<8뉴스>

<앵커>

오늘(16일) 새벽 우리 기상청이 참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을 제주도에서 발생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53분, 전국에 있는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3분 뒤인 0시 56분, 기상청은 제주시 동북동쪽 40km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빌표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1시 4분, 미국과 일본의 지진경보 센터로부터 0시 53분에 발생한 지진은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이라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부랴부랴 타이완 기상국의 지진 정보를 확인한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제주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타이완에서 발생했다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지진 발생지점이 10분 만에 천km이상 떨어진 곳으로 바뀐 것입니다.

기상청은 지진 관측 체제의 문제보다는 외국에 관측망이 없는 것을 탓합니다.

[이덕기/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우리 관측망 밖에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써 저희들의 관측망을 가지고는 지진요소를 정확하게 찾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국내 지진 체제로는, 진앙지가 한반도를 벗어날 경우 지진 발생 사실만 확인될 뿐 정확한 위치는 알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기상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알면서도 정확히 개선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발표해 혼란만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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