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최정상의 관현악단,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역사적인 내한 공연을갖습니다. 무려 21년만에 한국을 찾는 것인데요.
베를린 필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경'을 박성구 특파원이 뉴욕에서 만났습니다.
<기자>
세계 최고의 앙상블로 꼽히는 122년 역사의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은발의 사이먼 래틀 경은 4년 전 불과 마흔 일곱살 나이에 음악감독에 취임했습니다.
뉴욕서 만난 그에게선 35년간 제왕처럼 군림했던 전임자 카라얀과는 자못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사이먼 래틀 경/베를린 필 음악감독 : 정확한 음은 연주자 각자의 놀라운 능력에서 나옵니다.]
래틀 경은 10년 전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협연으로 빈 필을 지휘했고, 장영주 씨와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녹음하기도 해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릅니다.
[한국의 음악청중 앞에서 하루빨리 우리의 음악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 7일과 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내한 공연 레퍼토리 중에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에 애착을 보였습니다.
[위대한 작곡가의 고통과 극복이 담긴 작품으로 음악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카라얀이 지휘한 84년 공연 이후 21년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내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