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산습지가 경남 밀양에서 발견됐습니다. 습지에서만 자라는 희귀종 식물들이 속속 발견되서, 보존대책이 시급하게 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절경이 뛰어난 경남 밀양의 재약산 7부 능선 자락.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 사이로 진퍼리새가 가을바람에 하늘거립니다.
고산습지의 대표적 지표종입니다.
또 다른 지표종인 오리나무도 군락을 이뤘습니다.
산부추도 보라빛 옷을 입고 습지 한 켠에 자리 잡았습니다.
물때를 만난 물매화,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며 곱게 피었습니다.
모두 고산습지 지표종입니다.
연분홍 빛깔의 참이질풀과 술패랭이도 조용히 제 자리를 지킵니다.
희귀종인 가시없는 찔레꽃 나무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신원숙/등산객 : 새로운 식물도 많고 이런 산속에 이런 늪이 있다는게 꽤 신기합니다.]
습지전문가인 정우규 박사가 발견한 재약산 고산습지는 12만평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정우규 박사/부산울산 고산습지 보존회 회장 : 면적이나 종분포면에서 무제치늪 보다 넓고 종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하루 빨리 습지 보존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도 배수로 관리가 전혀 안돼 생태계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폭 30cm의 배수로는 빗물에 깎이고 패여 최대 10m의 폭으로 넓어졌습니다.
습지로 흘러야 할 물이 차단되면서 습지는 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차량까지 드나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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