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지휘권 문제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어온 김종빈 검찰총장이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청와대는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젯(14일)밤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김 총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이번 주말, 검토를 거쳐 다음주 초쯤 결정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김 총장이 더 이상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져, 사표 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또 천정배 장관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검찰 내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김 총장의 사표제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대통령이 최종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검찰총장이 사직할 이유도 없고, 사퇴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은 천 장관의 수사지휘가 부당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천 장관도 같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부대변인 : 최소한의 검찰의 위신과 중립을 사수했다. 천정배 법무장관도 직권남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도 정치인 장관이 정치적 판단으로 수사지휘를 한 것이 잘못이었다며 천 장관의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김 총장의 사퇴는 유감이지만,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라는 검찰의 입장이 번복돼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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