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년 넘게 과학을 가르치다 정년 퇴임한 교사가 사재를 털어서 나비 박물관을 열었습니다.
늘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는 그를 테마기획, 권영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맑은 공기와 향기로운 꽃이 있어야 사는 나비.
도시 아이들은 신기함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제주도 호랑나비에 북한 명주나비 그리고 외국 나비들까지.
눈부신 빛깔만큼이나 이름도 예쁩니다.
[설주수/초등학교 5학년 : 이런 거 이어서 붙여서 말하면은 진짜 마법주문 같아요.]
아이들은 직접 나비 표본도 만들어 봅니다.
[조세희/초등학교 6학년 : 너무 좋구요, 못 봤던 나비도 너무 좋구요, 만들어서도 너무 좋아요.]
오늘(14일) 문을 연 나비박물관.
35년동안 과학교사로 일하다 올해 정년 퇴임한 문순일씨가 관장입니다.
현장 체험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재를 털고 친척들의 돈을 모아 1년동안 준비했습니다.
[문순일/나비박물관 관장 : 학교에는 이론적인 수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계기로 해서 이렇게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박물관에는 한반도 서식 나비 천여점에, 백 50여종의 외국나비 3천점이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다음 주면 살아있는 나비들과 어울릴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문을 엽니다.
[이 나무는 뿌뜰레야 나무인데 나비가 가장 좋아하는 그런 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무입니다.]
눈부시게 밝은 나비처럼 아이들이 해맑게 자라는 게 문씨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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