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동.서해안축에 '통일경제특구'를 각각 설치하고,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내에 '미래전략청(가칭)'을 설립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지난 3월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이날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강 원내대표는 한반도 통일 및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남북경제공동체에 대비하기 위해 파주-개성-해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통일경제특구'와 금강산-설악산 관광을 연계하는 '동해안 통일경제특구'를 추진, 대북 투자 확대 및 경제인 자유왕래, 외국기업투자 유도에 나설 것을 주장할 방침이다.
강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북핵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가되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에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특히 내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인권 선진화 실천지역 선언' 채택을 정부에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강 원내대표는 30~40년 후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국가전략과 비전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정부내에 '미래전략청(가칭)'을 설립하자고 제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 원내대표는 공기업들이 방만한 경영과 각종 특혜 및 비리에 노출돼 있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가경쟁력 제고차원에서 국회내 '공기업개혁특위' 설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강 원내대표는 또 당이 추진중인 감세정책의 정당성을 정부측에 재차 강조한 뒤 각종 규제 혁파를 골자로 하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가칭) 제정과 국민연금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국민연금특위 설치'도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문제와 관련, 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국가 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개헌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되, 현 시점에선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하는 만큼 내년 지방선거 이후 개헌논의 착수를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원내대표는 또 '대해불택세류(大海不擇細流'.큰 정치에 있어 작은 물을 가려 밟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 같은 기조 위에서 통합의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를 펼쳐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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