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불임 때문에 힘들어 하는 많은 부부들에게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은 큰 부담입니다. 아기 한 명이 아쉬운 저출산 국가인 우리지만 정부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부터 아이를 갖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써본 30대 주부 김모씨.
이제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조차 두렵고 결국 우울증까지 생겼습니다.
[김 모씨/불임 여성 : 그냥 혼자 앉아서 막 울어요. 다른 사람이 애를 안고 가는거 보면 너무 부럽잖아요. 그 애를 보면서도 눈물이 흐를 때가 많더라고요.]
정신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더 힘든 건 경제적 부담.
시험관 시술법이 있지만 한 번 받는데 2, 3백만원이 넘게 들고 성공률도 25% 정도로 매우 낮아 3, 4번 이상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수 십만원이 드는 주사비와 진료비까지 합치면 수 천만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부부는 우리나라에서 대략 64만쌍, 전체 부부의 10%에 이릅니다.
시험관 시술법은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저소득측의 경우 아예 아이 갖기를 포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김진영 교수/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 인공수정이라든지 체외수정이라든지 이런 비용이 많이 드는 시술에 있어서도 보험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를 낳아 기르기가 어려운 환경은 정상적인 부부에게도 영향을 줘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전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저소득층 불임 부부에 한해 내년부터 제한적으로 의료비 지원과 보험적용을 해줄 계획이지만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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