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기록적인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값싼 유사 휘발유를 만들어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미정 리포터!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리포터>
네, 오늘(12일) 경찰과 함께 유사 휘발유 제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도심지 대형건물의 지하였는데요, 안전 장치도 없이 대량으로 제조해 사고위험이 높았습니다.
먼저, 날로 수법이 대담해지는 제조 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경찰이 시내 한 대형건물의 지하로 내려갑니다.
굳게 닫힌 철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톨루엔 같은 원료에 제조시설이 널려 있습니다.
팔다 남은 유사휘발유도 가득 쌓여 있습니다.
[단속 경찰 : 석유 원재료를 가져다가 여기서 배합을 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폭발 위험이 높지만 안전조치가 제대로 취해질 리 없습니다.
[단속 경찰 : (휘발성이 강한데 라이터도 있네요.)담배를 피우면서 한 것 같습니다. 계속 갔을 경우 대형 폭발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옆 사무실 세입자가 아찔한 경험을 들려줍니다.
[건물 세입자 : 휘발유 같은데 바닥에 가득 찼더라고요, 라이터를 컸으면 화재가 났을 거예요.]
구석에는 제조 일당이 만든 광고용 전단도 수북합니다.
[단속 경찰 : 손님들 차량에 꽂아 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배달을 가기 위해 사용한 명함과 전단집니다.]
이들은 톨루엔과 메탄올을 이렇게 대형 용기에 들여와 유사휘발유를 제조한 뒤 18리터 단위로 판매했습니다.
제조업자는 만 천 2백원에 공급합니다.
공급책은 이를 만 3천 5백원에 넘깁니다.
판매상은 만 8천원을 받고 소비자에게 팝니다.
일반 휘발유의 반값에 불과합니다.
[단속 경찰 : 9여기서 제조된 양이 얼마나 됩니까?)4개월동안 8만 리터요.]
불법 유사 휘발유가 불경기를 틈 타 우리 사회 깊숙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이달부터 특별 단속에 들어갔지만, 유사 휘발유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리포터>
네, 제조업자 입장에서는 만들기 쉽습니다.
또, 소비자가 보면 값이 싸니까 시장이 형성되는 겁니다.
오늘도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판매현장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유사휘발유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의 대로변.
판매업자가 유사 휘발유를 소비자의 차에 넣어 주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 봤습니다.
처음엔 판매가 아니라고 잡아 뗍니다.
[판매업자 : 판매하는거 아니라니까요.]
그러나, 결국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판매업자 : 1리터에 천원 받습니다.]
단속해도 계속 판매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판매업자 : (사는 사람이 많은 가 봐요.)요즘 어렵잖아요.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생기는 것이죠.]
그러나, 유사휘발유를 사용할 경우 문제가 많습니다.
먼저, 자동차에 큰 피해를 줄수 있습니다.
제조범들이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품질이 낮은 원료로 유사휘발유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정달/과천경찰서 지능팀장 : 자동차 헤드 인젝트에 큰 결함이 발생할 수 있어 사고의 위험성이 아주 높습니다.]
제조업자들이 한적한 외곽에서 만들다 도심지로 무대를 옮겨 대형사고의 위험도 높습니다.
[단속 경찰 : 대형상가 내에서 위험물질이 제조가 돼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밖에 유통질서가 문란해지면서 탈세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 7월까지 유사 휘발유를 만들다 적발된 사람은 2천 6백건에 3천여명을 넘습니다.
정부의 특별 단속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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