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용성 회장의 큰 아들 진원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쯤 두산그룹 총수 일가 가운데 구속 대상을 선별한다는 방침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진원 두산 인프라코어 상무가 오후 1시 반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상무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8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박 상무를 상대로 2000년부터 계열사인 동현 엔지니어링으로부터 비자금 20억원을 전달받은 경위와 이 돈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주 소환조사한 박용성 회장의 막내동생,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일부를 불교단체에 시주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두산그룹의 대주주 일가가 비자금 조성 정황이 이미 확인된 동현 엔지니어링과 넵스, 두산산업개발 외에 또다른 관계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만든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해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조성돼 그룹 총수를 상대로 사용처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주쯤 사법처리 수위를 정하겠다"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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