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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약탈에 전염병까지 '최악'

시신 부패 등으로 전염병 공포…현지 언론 "5만명 숨졌다"

<8뉴스>

<앵커>

최대 4만명이 숨졌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는 파키스탄 대지진, 이제는 전염병 창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굶주린 주민들이 약탈에까지 나서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먼저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에 실린 구호품을 주민들이 앞다퉈 가져갑니다.

담요 한 장, 음식 한 상자라도 더 챙기려는 난리통에 주민들끼리 다툼도 벌입니다.

[안와르 비비/이재민 : 이건 저희 생명과도 같습니다. 4일 동안 길에서 지냈습니다. 어젯밤에는 비까지 왔고요. 가족이 전부 밖에서 지내고 있는데 이젠 텐트라도 얻어 다행입니다.]

최대 피해지역인 무자파라바드에서는 배고픔에 지친 주민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주유소도 약탈의 표적입니다.

[무스타파 쿠르쉬/이재민 : 다친 아내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름이 있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마저 애처롭게 구호를 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구호의 손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다니엘 사피르/무자파라바드 외곽 거주민 : 정부는 죽은 사람 생각만 하지 말고 생존자들에게 음식을 주고 다친 사람을 빨리 후송해야 합니다.]

여기에 부패한 시신과 오염된 물로 인한 전염병도 우려됩니다.

식수와 의약품이 피해지역에 빨리 도착하지 않을 경우 전염병으로 인한 또 다른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의료구호팀은 말합니다.

[에드 취이/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 식료품과 의약품, 그리고 야전 병원과 헬기 같은 품목이 가장 절실합니다.]

사망자수에 대한 엇갈린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 현지언론은 이번 지진으로 5만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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