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송어와 향어 수매계획에 어민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판매가 중단되면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미정 뉴스 리포터! 양식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터>
말라카이트 그린 파문 나흘째를 맞아, 송어 양식장에 다녀왔는데요.
양식장 어민들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정부 발표로 거래는 끊긴 가운데, 유지비는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중고에 시달리는 양식업계를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가평의 한 소규모 송어 양식장.
계곡의 지하수를 사용해 약품을 쓰지 않지만,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희만/양식어민 : 우리는 소독도 안하고 지하수로 해가지고 돌리는 건데, 정부에서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렇게 피해를 주고...]
거래가 뚝 끊겨 송어는 팔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기며 사료값 같은 비용은 그대로 들어갑니다.
[(손님없으면 적자나겠어요?) 그렇죠, 적자죠. 전기세하고 사료값하고 한달에 한 오십만원이에요.]
강원도 춘천에 있는 대규모 양식장.
[양식장 직원 : (요즘 분위기가 어때요, 출하되나요?) 요새는 잘 안나가요.]
이 양식장에서는 하루에 1톤, 약 천여 마리의 송어를 출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곳 역시 판매가 안되는 가운데 비용만 들어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양식장 직원 : 사료값도 줘야죠. 전기값도 줘야죠. 인건비도 상당해요.]
사료값 천 5백만원에 전기값 2백만원.
여기에 인건비 천3백만원을 합치면 한달 3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양식업자 : 어차피 판매도 안되고, 정부에서 수매를 해주셔야만 저희 업체들이 살아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민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뜻이겠죠?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에 대한 행정지도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 약품의 사용을 권장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어민들은 이번 사태가 예고된 인재라고 말합니다.
말라카이트 그린 사용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양식어민 : (언급이 아예 없었어요? 말라카이트 그린 쓰지 말아라?) 그런 것은 없었어요.]
오히려 사용해도 좋다고 책을 통해 가르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인적 자원부가 펴낸 고등학교 교과서입니다.
두 교과서 모두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세균의 번식을 막는 약품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어민들이 별 문제의식 없이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입니다.
[양식어민 : 양식하는 사람들은 책을 보고 하는 것이니까.]
정부가 내수면 어업을 소홀히 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시군에는 전담 인력이 아예 없습니다.
해양수산부에도 담당자가 단 2명에 불과합니다.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책과 행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국립 연구소 직원 : 제가 봤을 때 지금 헤매는 거죠. 내수면을 총괄하는 기관이 없었던 거죠. 지금 사무관 하나 주사 하나로 내수면 관리하고 있어요.]
송어와 향어 양식장만 전국에 536곳.
나머지 민물고기를 포함해 내수면 어업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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