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론된 여당의원들은 정동영 현 통일부 장관 등 당시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불법감청이 확인될 경우에는 김대중 정부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생기게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2월 민주당내 동교동계의 좌장이었던 권노갑 최고위원의 사퇴를 놓고 당 소장파와 동교동계는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2000년 12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급기야 소장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이 권 최고위원의 인사개입등을 지적하며 2선 후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후 퇴진요구가 거세지면서 권노갑씨는 결국 최고위원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2000년 당시 권 최고위원의 2선후퇴를 주도한 소장파는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으로 주요 도청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신기남 의원 등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 검찰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인 불법감청을 통해 입수한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이용됐는지, 국정원장이나 여권실세들에게 보고됐는지, 정치사찰 목적의 감청이 더 있었는지 향후 검찰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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