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이 도청으로 정치사찰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여당의원들까지 도청대상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 국정원 2차장이었던 김은성씨는 오늘 구속 수감됐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은성씨는 오늘(8일) 오후 구속수감되면서 도청혐의를 시인했습니다.
[김은성/전 국정원 차장 : (혐의 시인하시나요?)네. 국민들께 물의를 끼쳐 죄송합니다.]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0년 10월부터 1년여 동안 유선중계 통신망 감청장비인 R-2와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카스를 이용해 도청을 지시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 12월 당시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과 관련해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간의 통화내용 도청을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치사찰 목적의 도청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의미합니다.
김씨는 또 영장실질심사에서 임동원, 신건 당시 국정원장들과 최근 2, 3차례 만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과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동원/전 국정원장 : 신건 원장하고 몇차례 만나고 나하고는 몇차례 전화했다, 그건 맞다. 전화 통화 했었어요.]
김씨의 구속과 함께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도청사실이 드러난 만큼 당시 국정원장들을 상대로 한 검찰수사가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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