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여 평 억새밭엔 쪽빛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억새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집니다.
가을의 전령, 억새를 보기 위해 해마다 이맘 때면 많은 등산객들이 명성산을 찾습니다.
[김영숙/경기도 양주시 : 억새하면 가을이잖아요. 단풍보다 좀 더 운치가 있는 거 같아요. 너무 멋있어요.]
포천의 명성산은 산정 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수도권에서는 당일 코스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이주동/경기도 일산시 : 사무실에 있었던 답답한 마음이 확 없어진다. 하루라도 일에 얽매이던 것을 다 잊어버리니까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다.]
명성산 억새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억새꽃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9월 말 황금빛으로 물들어 10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룹니다.
[김기열/경기도 안양시 : 생각지도 않았는데 산 속에서 (억새밭을) 볼 수 있어서 상상하지 못했던 거라 참 보기 좋다.]
명성산은 산정호수 관광지와 이어져 등산로를 개발했기 때문에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명성산 억새밭에 오르는 길을 보통 두 가지.
가족들과 부담없이 억새를 즐기려면 3.9 킬로미터의 완만한 등룡폭포 코스를, 땀을 맘껏 흘리고 싶다면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가파른 1.9 킬로미터의 자인사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억새밭에 오르는 시간은 등룡폭포 코스로 가면 3시간 30분, 자인사 코스는 돌계단이 있어서 다소 힘들긴 하지만 2시간 정도면 산 정상에 오르기 전 억새밭을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산 정상까지 30분 가량 거리는 온통 억새밭 천지입니다.
포천에서는 해마다 10월이면 억새꽃 축제를 하는데요.
올해는 이번 주말 명성산 산정호수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립니다.
[박진식/경기도 포천시청 관광담당 : 주위에 산정호수, 백운 계곡, 온천 지구도 있고,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해서 다른 지역 억새꽃 축제와 차별될 것이다.]
지난해 축제 기간 명성산을 찾은 관광객은 30만 명.
해마다 가을이면 명성산 억새꽃을 보기위해 60만 명의 관광객이 포천을 찾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박진식/경기도 포천시청 관광담당 : 올해 축제는 이벤트 위주에서 길놀이 전통 문화행사, 전야제 등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함으로써 산정호수 명성산에 오신 분만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려 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5월 북극점에 도달, 세계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이 함께 명성산 억새밭을 등반할 계획입니다.
산정호수 국제 조각공원도 올해 처음 선보여 명성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억새와 갈대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억새는 황금빛이나 은빛을 띠고, 산이나 들의 마른 땅에 주로 자랍니다.
갈대는 이름에서 보듯이 대부분 갈색이며, 물가나 강가 등 습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억새 잎은 날카로워서 자칫 잘못하면 살갗을 베일 수 있습니다.
이런 만큼 억새밭에서 아이들이 함부로 억새 잎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억새는 역광으로 봐야 꽃술이 한 올 한 올 질감이 도드라져 그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을 산을 하얗게 물들인 억새밭을 찾아 가을 추억을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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