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 기획사가 사고 직후에 응급구조를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도망치라고 명령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었을까요.
이어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운동장 안에서 진행요원으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마주친 업체 관계자들의 첫 마디는 도망치라는 말.
[아르바이트생 : 저희도 사상자도 구출하고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근데 막 도망가라고, 자기들도 도망가야 된다고 옷(유니폼) 벗고 도망가라고....]
앞장 서서 운동장을 빠져나가던 관계자들은 되돌아와서 더 황당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남아서 구조를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 남김 없이 철수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 남은 애들 빼오라고, 한 명이라도 남아 있으면 안 되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은 차 타고 다 도망을 갔어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이렇게 책임 회피에만 혈안이 된 사이 입장이 막힌 인파가 다른 문으로 몰리면서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경기장 관리인 : 사람들이 많이 몰리니까 할머니 한 분이 쓰러져 있어 우리가 구출해 내면서 바로 문을 다 개방했습니다.]
경험도, 윤리도, 최소한의 책임 의식도 없는 부실 기획사가 화를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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