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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종잣돈 60억원으로 경영권 확보

<8뉴스>

<앵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는 불과 60억원으로 세계 굴지의 기업 집단인 삼성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해왔습니다.

그 과정을 박민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이재용 상무가 27살인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됩니다.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 8천만원을 증여받은 이재용씨는 16억원의 증여세를 내고 남은 돈으로는 당시 상장되지 않았던 삼성엔지니어링과 보안업체인 에스원 주식을 샀습니다.

이 두 회사가 96년과 97년 잇따라 상장되면서 이씨는 56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습니다.

이 돈으로 이씨는 96년부터 99년까지 삼성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삼성SDS, 그리고 제일기획 등 삼성 그룹 알짜 회사의 지분을 늘렸습니다.

특히 당시 최소 8만 5천원으로 평가되던 에버랜드 주식 125만여 주를 주당 7천700원에 사들여 9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습니다.

16억원의 세금만 내고 이재용 씨가 시가 1조원이 넘는 삼성 계열사 지분을 손에 넣은 것은 전형적인 '세금없는 경영권 대물림'이라는 게 시민단체의 비판입니다.

[최한수/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팀장 : 이재용씨로의 경영권 승계과정의 전반적인 불법성, 특히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던 삼성 SDS BW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즉각 재수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최근 국감에서는 경영권 세습 과정에서 이재용씨가 얻은 부당 이익이 3200억원을 넘고, 따라서 18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탈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국세청은 오늘(4일) 판결에도 불구하고 당시 과세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세금을 물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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