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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생산 농가, 가격 폭락으로 시름

중국산 밤이 주범

<8뉴스>

<앵커>

본격적인 밤 수확철을 맞고 있지만 밤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생산농가는 울상입니다. 그 원인이 또, 중국산때문입니다.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수확이 한창인 충남 지역의 한 밤 농가입니다.

생산량은 예년 못지않지만 밤을 줍는 농민의 얼굴이 어두워보입니다.

밤 가격이 최저 생산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양기환/밤 생산 농민 : 40kg에 5만원은 되야 하는데 가격이 약 20% 하락하다보니까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인건비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근처에 있는 농협의 밤 저장 창고입니다.

제때 출하가 안된 밤 자루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전승태/충남 정안농협 조합장 : 지난해는 2-3일이면 출하가 완료가 됐었습니다. 한달씩 재고가 누적이 되고 창고 보관상에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밤 값이 폭락한 가장 큰 원인은 국내 밤 생산량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해 온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가격의 절반 정도인 중국산 밤에 밀리면서 수출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밤 수출 감소가 국내 밤 시장에 공급 과잉현상으로 이어지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해서 밤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 있습니다.

반면 중국산 밤 수입은 지난 1999년 이후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국내 소비량도 지난 97년 한사람에 2.2kg에서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밤 생산 농민들은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않는 한 생산기반이 곧 무너져 내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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