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산불은 소강 사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젯(30일)밤을 고비로 바람도 잦아들면서 진화 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트워스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은 인근 4개 지역으로 번져, 지금까지 3천만평 이상의 숲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오크 팍 등 9개 지역에 대해 강제 소개령이 내려진 가운데 6백여명의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데이빗 홀랜드/피해 주민 : 불길이 산에 번지는 걸 보면서 불이 집까지 태우지 않을지 정말 불안했어요.]
하지만, 어젯밤을 고비로 고온 저습한 이른바 산타 애나 강풍이 잦아들면서 무섭게 번져가던 산불도 기세가 주춤해졌습니다.
3천여명의 소방관들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어제 저녁 5%에 그쳤던 진화율을 2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대니얼 틸/소방대원 : 앞으로 3~4일 정도면 완전히 (진화할 것 같다.)]
소방 당국은 불도저를 동원해 주택가 인근의 숲을 미리 제거하고 헬기로 물을 쏟아붓는 방식으로 불이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력한 산불의 위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택과 빌딩을 합쳐 전소된 건물은 10채 미만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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