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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고등학교 안 '골프연습장' 논란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가 교내에 대규모 골프연습장을 짓겠다고 나섰습니다. 편법적인 돈벌이다 학교 체육시설이다 주민과 학부모들이 학교측과 티격태격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곡동에 있는 중앙대 부속 고등학교.

근처 주민 120여명이 시위를 벌입니다.

[주민 : 나무를 쳐가면서까지 골프장을 건설해서 학교에서 골프장 건설해서 무슨 이익이 있어요?]

문제의 시설은 내년 여름 학교 안에 생길 골프 연습장.

학교와 붙어있는 매봉산을 깎아 길이 135미터, 높이 60미터 규모로 설계돼 있습니다.

주민들은 강남의 허파 역할을 하는 푸른 숲이 흉물스런 철망으로 변할 것을 걱정합니다.

골프연습장은 학교와 사업자의 합의로 성사됐습니다.

업자가 다른 학교체육시설을 지어주는 대신 골프연습장 운영권을 갖는 조건.

[황현익/중대부고 교장 : 골프가 많이 인구가 늘어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1학년은 수영, 2,3 학년은 골프, 뭐 이런 식으로 해서...]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중대부고 1학년 학생 : 학생이 무슨 골프 연습이에요. 그건 말만 하고 안시키죠. 애들이 몇 명인데. 선생님들이나 골프 하죠. 좋아하는 골프...]

[중대부고 2학년 학생 : 가뜩이나 여기 옆에 아파트 공사하는 것도 시끄러운데, 막 골프연습장까지 세워지면 수업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안되죠.]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박영화/도곡동 주민 : 골프연습장 소리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학교 시설 체육관 시설만 짓는다고 양해해 달라고 왔었는데, 알고보니 완전 속았습니다.]

일단 짓기만 하면 수익성은 보장된다는 게 중론입니다.

[골프연습장 직원 : (수익이) 어마어마하죠. 거기 부자동네에서 돈 이런 데서 조금씩 받는 것처럼 받지는 않을 것 아니에요.]

교육청은 특별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담당자 : 법적으로 하자 없으면 승인 나가는 거죠. 나가지만 민원이라든가 이런 보완할 점은 검토사항이죠..]

교육청은 주민의견을 참고한 뒤 곧 최종 승인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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