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부회장이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김부회장이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남북협력기금 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윤규 부회장에 대한 현대그룹의 내부감사 보고서는 김부회장이 8억6천4백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측의 금강산사업회사인 금강총회사에 지급한 공사비등을 장부에 허위기재하는 방법으로 76만 2천달러를 조성했다는 얘기입니다.
김부회장의 비자금에는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 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부회장은 또 현대아산의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매달 천만원씩 과다지급했다가 매달 돌려받는 방식으로 200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억 2천 2백만원의 비자금을 별도로 조성해 정치인 후원금등으로 썼다고 감사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김부회장이 회사 대여금을 유용하고, 방만한 접대비 사용등을 통해 총 25억 5천6백만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내용의 감사보고서는 정부에도 제출돼, 정부차원에서도 김부회장에게 엄중한 경고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부회장은 지난 23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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