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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피해 확산…7백여가구 주민 대피

3년 연속 산불 발생

<앵커>

허리케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제는 산불이 미국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LA 근교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는데, 이 지역에 우리 교민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채트워스와 벤츄라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만 하루가 지나도록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700여 가구의 주민들이 강제 대피한 가운데, 소방관 7백여명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순식간에 근처 주택들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천만평이 넘는 산림과 주택 수십채가 불에 탔습니다.

[에리카/산불 피해 주민 : 모든게 사라졌다. 그(아버지)에게 남은 것은 입고 있는 옷밖에 없다. 아무것도 안 남았다. 강아지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산불이 난 지역에는 우리 교민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산불로 인해 근처 18개 초·중·고교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고, 1500여 가구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대형 산불로 재작년 20여명이 숨진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연 3년째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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