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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줄줄이 증인채택…삼성 '곤혹'

이건희 회장 증인출석 어려울 듯…여론악화 '걱정'

<앵커>

삼성 그룹은 연일 당혹스럽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외국에 있고 여기에다 핵심 경영진까지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데, 너무 늦기전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 국감 증인 채택은 1998년 이후 매년 논란이 됐지만 실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 측은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이 회장이 2, 3개월 더 미국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서, 이 회장이 국감 증언대에 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 중추 경영진들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여서, 삼성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5일 재경위 국감에선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문제, 이재용 상무로의 편법 증여문제,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위반 문제, 그리고 금산법 개정과 관련된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주로 다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경영진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여론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삼성의 소유구조 문제를 지적한 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열린우리당은 삼성의 금산법 위반 초과 지분은 유예기간을 줘서 처분하도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으로서는 정부와 적정한 타협점을 찾으면서 지배구조 개선이나 사회 환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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