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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사건, 5년 恨을 풀게한 여야 의원들!

욕을 주로먹는 사람들인 정치인을 한 번 칭찬하려합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해야할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사연을 잘 알아서인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드네요. 혹시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영국에는 5년동안 유학생 아들의 사인

욕을 주로먹는 사람들인 정치인을 한 번 칭찬하려합니다.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해야할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사연을 잘 알아서인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드네요.

혹시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영국에는 5년동안 유학생 아들의 사인을 밝히려 생계를 내버린 채 외로운 싸움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영호씨. 아들은 이경운 군입니다. 흔히 이경운 사건이라고 하죠.

사연은 이렇습니다.

지난 2000년 9월 유학생 이경운 군이 영국 켄터베리에서 숨졌습니다.

영국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로 결론내렸지만, 이 군의 시신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시신사진을 본 아버지 이영호씨가 아들 죽음에 뭔가 감춰진 부분이 있다며, 영국 정부를 상대로 진실을 밝혀달라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버스에 완전히 깔렸다는 아들 시신이 얼굴은 물론 거의 타박상을 입은 정도 였기때문입니다. 더욱이 영국경찰은 사건 현장조차 찾지 못했고, 가족 몰래 이 군을 부검하고 장례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뉴스추적>에 있었던 저는 인터넷으로 이 제보를 받고 영국으로 건너갔죠.

그리고 지난 2001년 7월, SBS 취재진이 유족과 함께 처음으로 이 군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깜짝 놀랐죠. 영국 정부가 작성한 부검기록서의 내용이 너무 엉터리였기때문입니다. 당시 부검기록서에는 오른팔이 다쳤다고 돼 있었지만 실제 시신은 왼팔에 골절상이 있었고, 하지도 않은 머리 부검을 한 것처럼 적어놓았습니다. 영국 의사도 이 사실을 현장에서 인정했죠

촬영화면과 부검기록을 본 국내 전문가 역시 납득할 수 없는 부검이라고 판단했구요.

하지만 이영호씨의 주장은 영국 내는 물론 주영대사관으로부터도 외면을 받아왔습니다. '외교문제'가 생기기때문에 적극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때문에 이씨는 5년동안 영국 땅을 헤매며 돈도 떨어져서 유학생들의 방에서 더부살이를 해 왔습니다.

아마 영국 내 양심있는 시민단체, 유학생들이 없었다면 이씨는 버티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씨는 영국 내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이 군을 숨지게 했을 정황을 찾은 뒤 2차 부검을 계속 요구했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는 이씨가 요구했던 2차 부검이 이번에 받아들여졌기때문입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주영대사관을 상대로 영국에서 국정감사를 하는데 이씨의 사연을 들은 여야 의원이 이씨를 증인으로 채택했고 여기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주영대사관이 영국정부와 추가 협상을 통해 다음달 국내 법의학자들이 영국으로 가 2차 부검을 할 수 있다는 답을 얻은 것입니다.

하고 있던 사업도, 가정도 버려 둔 채 아들 죽음의 진실을 찾아다녔던 이씨는 어제 드디어 그동안 한이었던 2차 정밀 부검을 하겠됐습니다.

그동안 무관심했던 주영대사관의 공식 사과도 받았습니다.

국회 통외통위 여야 의원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된 것이죠.

진실로 가는 길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인데 2차 부검 하나를 얻어내기위해 이씨는 5년동안을 기다려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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