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차인 줄 알고 샀는데, 교묘하게 가려진 사고 흔적을 발견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사고난 차가 새차로 둔갑했는데, 소비자는 보상받을 길이 막막합니다.
기동취재,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에 사는 30살 최동호씨.
새 차를 산 뒤 2주만에 엔진오일을 점검하러 정비소에 갔다가 차체 뒷쪽에 남아있는 수리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군데군데 녹까지 슬었습니다.
[정비소 직원 : 이게 구부러지면 불을 댄 거야. 이게 실리콘 처리도 안 됐네. 이쪽하고 저쪽하고 차이점이 많네.]
32살 송상훈씨.
새차에 번호판을 달자 마자 코팅업체를 찾았다가 부분 도색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시너로 문질러 봤습니다.
다른 부분은 멀쩡하지만, 이 부분은 페인트가 녹으면서 흠집과 도색 자국이 보입니다.
누군가 다시 칠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비소 직원 : 이 부분만 칠이 들어가고 이 부분이 클리어(광택제) 들어간 거에요. 위에 광택제. 이렇게 칠이 들어간 데는 얼룩이 생기고..]
문제는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알 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차를 판 영업소는 새 차 상태로 팔았다고 주장합니다.
[영업소 관계자 : 우리는 재도장 한 것은 팔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것도 전혀 없습니다.]
공장에서도 출고 당시 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공장 검사 관계자 : 우리가 중고차로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되고 제 견해로는 이해를 못 하겠네요.]
오히려 소비자가 사고를 내고는 뒤집어 씌우는 게 아니냐는 의심 까지 합니다.
[다른 영업소 : 막말로 손님이 누구한테 차를 빌려 줬을 수도 있는 거고, 몰래 해서 가져다 놓을 수도 있는 거고..]
소비자 단체에는 이런 내용이 한 달 평균 3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운행을 시작했다면 출고 이전 사고를 증명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보상 받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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