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만 4백여톤. 그러니까, 8톤 트럭으로 천 8백대 분량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일선 시,군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리포터>
네, 음식물은 썩은물이 많아 매립하기 어렵습니다.
또 유해물질로 소각하기도 힘든 실정인데요, 그러다 보니 갈곳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놓고 시군 끼리 다툼을 벌이기도 합니다.
먼저, 쓰레기 분쟁 현장부터 함께 가보시죠.
난지 쓰레기 매립장과 붙어 있는 고양시 현천동.
서대문 구청이 이곳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상호/공장장 : 부을 때만 열어 가지고 붓고 항상 닫아 냄새를 포집하고 있어요.]
그러나 주민들 말은 다릅니다.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민 : 비오려고 날이 흐릴 때 나고 바람부니까 이 동네까지 나죠. 특히 밤에 더 나고요.]
원래 이곳은 쓰레기 처리시설이 아니었습니다.
서대문 구청이 연구시설을 90톤 규모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으로 전용한 것입니다.
서대문 구청은 민원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나가 220톤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서정식/서대문구청 청소행정과장 : 어차피 반대하겠죠. 혐오시설이기 때문에. 협상을 제시해 가지고 합의를 봐야 들어가겠죠.]
그러나 고양시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고양시청은 원래 연구실이던 이곳을 서대문 구청이 음식물 쓰레기장으로 불법 확충했다면서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서광진/고양시 청소과 : 적법하지 못한 시설입니다. 고양시는 물론 고양시 주민들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만 8천 톤.
대부분 갈 곳이 없어 일선 시군의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갈등이 심각한데, 무엇보다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시급한 과제 아니겠습니까?
<리포터>
그렇습니다.
음식 쓰레기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한해 15조원의 돈이 낭비되는데요, 음식 쓰레기를 줄일 방안과 제도적인 보완책을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한 음식점.
상차림부터 다릅니다.
종업원이 내주지 않고, 손님이 직접 골라 먹습니다.
[배순자/손님 : 자기가 목고 싶은것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수 있으니까.(음식물 많이 남기게 되나요?)자기가 먹을 양을 알잖아요. 그러니까 알아서 가져가죠.]
손님이 고르는 '좋은 식단'으로 바꾼 뒤 하루 80리터 남던 반찬이 10리터로 줄었습니다.
[이창규/토야외식뷔페 : 뷔페식으로 바뀌면서 약 80% 정도 잔반이 줄었어요.]
음식 쓰레기는 곧 경제적 손실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먹고 난 뒤 쓰레기로 낭비되는 돈은 하루에 404억원, 1년에 15조원에 이릅니다.
정부 예산의 15%나 되는 막대한 돈이 음식 쓰레기로 낭비됩니다.
낭비를 막으려면 쓰레기를 줄이는 업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임진혁/이천 요식업조합장 : 주방을 고친다든지 대출을 받아서 할수 있는 그런 금액이 있는데, 절차상 너무 복잡해서 제도적으로 간편하게 해줬으면...]
관련법의 손질도 과제입니다.
[심평수/이천시 보건소장 : 인센티브가 아직은 미약합니다. 조례 제정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제도가 자리를 잡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음식문화 정착과 함께 환경도 살리고, 경제 손실도 줄이는 지혜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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